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은 PC잡지들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툼한 두께의 잡지에 만족스러운 부록 CD, 때로는 덤으로 소모품을 끼워주기도 했다. 이 모든걸 7~8천원에...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CD가 필요없어질 정도로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인쇄매체 PC잡지들은 사양길을 걸었다.
당시 PC잡지의 3본좌였던 HowPC(하우피씨), PCLine(PC라인), PC사랑.
HowPC는 2004년, PCLine은 2010년 폐간되고 2021년 현재 PC사랑만 smart PC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추억의 삼성출판사 HowPC 2002년 10월호.
(삼성출판사는 대기업 삼성과는 관련없는 출판사다)
(삼성출판사는 대기업 삼성과는 관련없는 출판사다)
예전엔 십여 권 있었지만 죄다 폐지로 방출해 버리고 이것만 달랑 남았다.
표지의 장치는 플러스덱(plus deck)이라는 제품인데, 컴퓨터의 5.25인치 베이에 장착해서 카세트 테이프를 청취하고 음원을 추출할 수 있었다.
표지의 장치는 플러스덱(plus deck)이라는 제품인데, 컴퓨터의 5.25인치 베이에 장착해서 카세트 테이프를 청취하고 음원을 추출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의 전신 PDA폰. 샤프 자우루스.
Palm OS, 포켓PC(윈도우모바일의 구 명칭) OS가 대세였던 시절에, 독자적인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QT)를 탑재하였다.
CPU가 무려(?) 206MHz, 해상도는 320x240, 내장메모리 64MB나 된다.
비슷한 제품으로 임베디드 리눅스를 탑재한 요피(3000, 3500, 3700)가 있다.
안드로이드 시대에 출시되었다면 상당한 인기를 누렸을 텐데, 비운의 모바일 기기이다.
2000년대 중반이 되면서 PDA(+스마트폰)가 점차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화려하게 부활할 줄은 몰랐다.
USB 메모리가 대중화되기 전 많이 사용했던 아이오메가 (Iomega) ZIP드라이브.
디스켓과 원리가 비슷하지만 용량은 100MB나 되었다. 이후 퇴물이 되어 사라졌지만...
당시에 디자인 쪽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많이 사용했었다.
그 시절 내 소원은 펜티엄4 시스템 득템. 하지만 CPU 가격이 요즘 저렴한 중국산 노트북과 맞먹는다.
위의 펜티엄4 2.53GHz CPU는 이제 헐값에 구할 수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요즘은 투알라틴 펜티엄3 1.13, 1.26GHz CPU가 펜티엄4보다 비싸다.
펜티엄3 1.4GHz는 희소성 때문에 매우 비싸다.
GeForce MX440이 11만 7천원씩이나 했다니... 격세지감이다.
최신 PDA가 요즘 출시되는 최신 스마트폰보다는 약간 더 저렴했던 시절.
소니 클리에 PEG-T600C 가격이 49만원이나 했다.
당시에 인기가 많았던 iPAQ (아이팩) 시리즈를 2000년대 후반까지 사용했었다.
3630, 3850, 3970을 사용해 봤는데, 액정 구린 3850은 인생 최악의 PDA였다.
5450을 갖고 싶었지만 문제의 옴니아를 득템하게 되었다.
지금은 사장됐지만 펜티엄4 출시 초기에는 RDRAM도 꽤 많이 사용되었다.
펜티엄4가 최초 출시됐을 때 RDRAM만 지원한 데다 구하기도 어려워서 CPU와 함께 번들로 포함되기도 했다.
위 메모리들도 이제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다.
오랜만에 보는 윈도우 2000 인터페이스.
윈도우 XP는 2001년에 출시되었지만 2002년에는 윈도우98 SE가 왕좌를 유지했다.
요즘은 데스크톱 PC를 최신 고사양 부품들로 채워도 200만원을 넘기기 어렵다.
위 사양 정도의 시스템이면 요즘은 100분의 1 수준의 가격이다.
액정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삼성 센스 Q10.
직전 모델인 센스760보다 오히려 퇴보한 물건이다.
하지만 센스 Q760부터 삼성 노트북 시리즈들이 투박함을 벗기 시작했다.
센스 Q10의 스펙.
425만원? 예전에 아파트 폐가전제품 수거함에 비교적 멀쩡한 Q10이 버려져 있었다.
아이팩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거저 준다고 해도 안 가진다...만 2021년에는 펜티엄3의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올랐을 듯하다.
책 안의 책.
블로그가 대중화되기 전이다 보니 홈페이지 제작과 관련된 서적들이 수요가 꽤 있었다.
2G 애니콜 피처폰 시절에 자주 사용했던 PCLink 2000.
폰 배경화면 꾸미고 문자 백업하고 멜로디 바꿀 때 필요했다.
보면 볼수록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정기구독 지로의뢰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HowPC는 이제 대형 도서관 서고에서나 그때 그 시절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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