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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외장형 ADSL 모뎀 (NORTEL NETWORKS)

옛날 옛날에 쓸모 없어진 HP 컬러 잉크젯 프린터를 처분하기 위해 (지금은 사라진) 노트북인사이드 장터에 판매글을 올렸다.
5~6만원정도 받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외장 ADSL 모뎀으로 교환할 의사가 있냐는 댓글이 올라왔다.
매달 3,300원씩 2년동안 메가패스 ADSL 모뎀 임대료를 낼 필요가 없고 외장형 모뎀은 공유기를 물려서 사용할 수 있어서 즉각 승낙했다.



NORTEL Networks가 제작한 ADSL 모뎀.
캐나다 회사다.
노텔 네트웍스는 한때 잘 나갔던 통신장비 업체였는데, 닷컴버블 이후 쇠락했다가 결국 2013년 파산했다.


후면에는 전화선 RJ-11 단자 2개와 PS/2 형태의 콘솔 단자, 이더넷 포트 등이 있다.
USB가 대중화되기 전이라서 저런 콘솔 단자를 통해 펌웨어를 업데이트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KT에 전화해서 상담사와 한참 실랑이를 하고 내장형 ADSL 모뎀을 반납하고 모뎀 임대료를 면제받게 되었다.

외장형 모뎀으로 교체하게 되면서 우리집 IT환경이 급변했다.
윈도우ME에 내장된 인터넷 연결공유 대신 유선공유기(무선공유기가 대중화되기 전)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방마다 인터넷이 깔리고 전기세도 줄어들게 되었다.
당시 공유기 때문에 KT와 고객들 간에 마찰이 꽤 심했다. 고객들의 공유기 사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내장형 ADSL 모뎀도 모자라 USB 모뎀 도입까지 검토했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취소했다.
이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정책이 예전보다 유연해졌고, 대신 속도제한(QoS)을 건다.

아무튼 1년 넘게 잘 사용하다 KT에서 헤비 트래픽 유저로 찍혔느니 어쩌니 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결국 KT ADSL을 해지해 버리고 PPPoE (ADSL 접속 프로그램) 필요없는 저렴한 지역 케이블 인터넷으로 갈아탔다.

한때 ADSL은 대중적인 초고속 인터넷이었지만, 지금은 3G보다도 속도가 느리다.
3G는 이론적으로 최대 14.4Mbps이지만, ADSL은 다운로드 최대 8Mbps, 업로드 0.4Mbps이다.
도회지에서는 보기 힘들고 깊은 산골 농가주택에서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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