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 최고등급의 열차였던 새마을호 특실, 일반실, 무궁화호 특실에는 좌석마다 잡지 한 권이 놓여 있었다.
그 이름은 바로 월간 <레일로드>.
편안한 좌석, 행선안내 전광판과 함께 새마을호 열차의 품위를 높였던 잡지 레일로드.
1987년 12월 창간호가 발간되었고, KTX 개통 이후에도 한동안 발간되었다가 2006년 7월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되었다.
현재 ITX-새마을호, 새마을호 열차에는 KTX 매거진이 좌석마다 비치되어 있다.
폐간 1년 전에 발행된 2005년 8월호.
당시 일부 철도회원에게 사은품으로 배송해 주기도 했다.
(비행기 기내잡지와는 달리 가져갈 수 없다. 현 KTX매거진도 마찬가지다.)
<레일로드>의 초반부에서는 주로 유명인 인터뷰를 다룬다.
월급을 1원만 받겠다고 했던 이철 전 코레일 사장 인터뷰가 실려있다.
이철 사장 임기 당시에는 KTX 여승무원 파업 사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외국인을 위한 영어기사도 있다.
주로 한국의 주요 여행지를 다루는 페이지에 영어 번역문도 함께 게재되었다.
하지만 비행기 기내잡지에 비하면 분량이 아주 적은 편이다.
국내 여행지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우리 주변에 있는 남들과 다르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조명했다.
페이지 후반부에는 새마을호 열차시각표가 게재되어 있다.
저 당시에는 서울-부산을 한번에 주파하는 새마을호가 지금보다는 많았다.
새마을호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에도 KTX 광고가 게재되어 있다.
새마을호 열차가 플래그십 지위를 잃게 되면서 각종 서비스가 폐지되기 시작했고 <레일로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KTX 개통 이후에는 콘텐츠의 질이 점점 떨어지더니 결국 폐간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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