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에 후지쯔 태블릿 노트북 P1620이 저렴하게 올라와 있어서 즉각 질렀다.
워낙 오래된 노트북이라 요즘 사용하기 불편할 수 있지만, 특유의 디자인과 기동성 때문에 여전히 찾는 사람들이 있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
*. 본 포스팅은 2018년 9월 최초 작성되었습니다.
후지쯔 P1620 스펙
CPU: Intel Core2Duo U7600 1.2GHz
RAM: MicroDimm 172pin DDR2-6400 2GB
HDD: 1.8인치 CF 규격 하드디스크 80GB
1GB 유선랜, 802.11 a/b/g 무선랜, 56K 팩스모뎀
LCD: 8.9인치 1280x768 WXGA (감압식 터치스크린)
VGA: Intel GMA 950
무게 1kg / 지문인식 지원
전작인 후지쯔 P1610과의 차이점:
듀얼코어 CPU가 탑재되었고 화면이 좀더 밝고 색감이 개선되었다.
그 외에는 폼팩터가 거의 일치한다.
후지쯔 P1620 후기
P1620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옛날 도시락같이 생겼다.
전반적으로 ThinkPad와 유사해 보이는데, 실제로 ThinkPad 개발진이 참여했다고 한다.
(사실 P1610, P1620, P1630의 외형은 언뜻 보기에 다 똑같고 호환되는 부분이 많다)
사진처럼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시에는 1.2kg, 소용량 배터리 장착시에는 990g이다.
P1620의 장점은 360도 스위블 기능.
스위블 기능 때문에 조마조마하며 사용한다는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기능이 아주 마음에 든다.
지하철에서 사용하기 좋다.
좌측에는 와이파이 ON/OFF 스위치와 PCMCIA 포트가 있다.
(윈도우 설치하고 와이파이가 안 잡혀서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스위치를 켜면 된다)
우측에는 스타일러스 펜 수납공간, SD카드 슬롯, USB 포트 2개, 사운드 단자, 어댑터 단자가 있다.
후면에는 VGA 포트, 유선랜 단자, 56K 모뎀 단자, 켄싱턴락, 통풍구가 있다.
바닥의 모습은 이렇다.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를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다.
메모리 장착부와 하드디스크 장착부 사이에 별도 옵션인 포트 리플리케이터 단자가 보인다.
하드디스크는 1.8인치 CF 80GB 하드디스크가 달려 있다고 하는데,
전주인이 1.8인치 ZIF 하드디스크로 교체해 두었다.
(ZIF 하드디스크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
2GB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다.
SO-DIMM 규격이 아니라, 하필이면 구하기 어려운 Micro-DIMM 규격이다.
메모리 교체가 쉽지 않은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P1620은 감압식 터치스크린이 장착되어 있다.
감압식 터치스크린 노트북이 대부분 그렇듯이 스타일러스 펜도 탑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핫바용 스틱을 연필 깎듯이 깎아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차기작인 후지쯔 P1630은 실사용 가능한 수준이지만 P1620은 약간 아쉽다.
P1630과 P1620은 백지장 차이인 것 같지만 P1620의 메롬 U7600+GMA950+IDE 조합은 윈도우10과 궁합이 잘 맞지 않는 듯하다.
부팅 소요시간이 꽤 길고 (SSD로 교체하면 속도가 꽤 빨라질 듯하다),
익스플로러, 엣지에서 유튜브 감상시 사각형 무늬가 자주 뜬다.
그렇다고 실사용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고 약간 느리다는 느낌을 받는 정도다.
구동속도를 떠나서 윈도우10 자체는 터치스크린 기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운영체제다.
(OneNote 탑재, 지금은 없어졌지만 레거시 엣지 브라우저의 필기 기능 등)
좌측의 기능 키들도 정상 작동된다.
다만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윈도우10을 설치하고, 후지쯔 홈페이지에서 버튼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정상 작동된다.
(우측의 백라이트 끄는 버튼은 작동되지 않는다)
참고로 전면 기능 버튼들을 구동하려면 CMOS의 "Touch Panel Setting"이 Tablet으로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Touch Panel로 설정되어 있으면 작동되지 않는다.
전면 터치 버튼을 누르면 화면을 편리하게 세로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덕분에 지하철,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사용하기 좋다.
윈도우10에서 작업 표시줄 공백을 길게 클릭한 후 "터치 키보드 표시"를 클릭하면 사진처럼 편리하게 가상 키보드를 띄울 수 있다.
감압식 터치스크린이라서 최근 출시되는 태블릿같은 터치감을 느낄 수는 없다.
하지만 감압식 터치스크린이라서 약간 세밀한 필기는 가능하다.
엣지 브라우저에서 PDF 파일을 띄우고 필기하기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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