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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인켈 (inkel) 무전원 스피커

요즘은 "전축"이라는 물건을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한때 전축은 필수 혼수품이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잘 나가는 물건이었지만, 컴퓨터가 거의 모든 가정에 보급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당시 대표적인 전축 브랜드 중 하나는 인켈(inkel)이었다.
삼성전자, 금성전자 (LG전자의 전신) 못지않은 인지도에 높은 품질로 인기를 많이 끌었다.
현재도 오디오 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인켈 전축의 부속품 중 하나였던 인켈 미니 SURROUND 스피커 DJ-45S.
본체는 고장나서 폐기처분하고 이 구닥다리 스피커만 남았다.
지금도 스마트폰 및 노트북 외장 스피커로 활용하고 있다.
2채널도 아니고 1채널 스피커다.


뒷면. 하단에 있는 작은 구멍은 3.5파이 3극 단자다.
당시 인켈 전축 본체 Line-OUT 단자의 출력이 엄청나게 세서 별도의 전원이 필요하지 않았다.


무려 1987년 8월에 제작된 제품이다.
당시 물가로 7,634원이면 싼 편이 아니지만, 요즘 7,634원 하는 스피커와 음질 차이가 거의 없다.
예전에 (21세기에 생산된) 소니 SRS-TP1라는 외장형 스피커를 사용했었는데, 그보다 중저음 품질이 훨씬 낫다.
물론 너무 오래전에 제작된 제품이라 단종되었고, 황학동이나 동묘 등지에서도 구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음향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서 위 내용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무전원이기 때문에 출력이 15와트밖에 되지 않고, 인간의 가청 주파수(20Hz~20,000Hz)보다 적은 범위의 음만 들려줄 수 있다는 건 알겠다.


LG X4 2019에 연결해서 멜론 음원 청취하면서 한 컷.
아무래도 무전원 스피커이기 때문에 출력이 약하긴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음질값을 조정하면 꽤 강력해진다.


스피커 자체가 안테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DMB도 이어폰 없이 청취 가능하다.
(요즘 스마트폰들에 DMB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 않은 건 함정)
스피커가 이어폰보다 큼지막해서 그런지 DMB 수신감도가 매우 좋다.
물론 FM라디오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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